나는 가까운 필리핀으로 여행을 갈 때 국적기보다는 세부퍼시픽이나 제주항공 등 저가 항공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에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에어아시아제스트 항공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제스트 항공은 외국계 저가 항공 피해 1위를 기록한 필리핀 항공 회사입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제스트 항공의 결항으로 한국인 1000여명이 필리핀 공항에서 발이 묶인 것도 있었네요. 운휴 이후 지난해 말 에어 아시아 그룹이 필리핀의 제스트 항공을 인수하면서 다시 운항되고 있지만 올해 초 PM2.5때문에 자칫 연착하는 것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출발하는 날까지 친구가 초조하였습니다. http://www.airasia.com/그런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얼리 버드로 사전에 예약하거나 프로모가 났을 때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고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에어 아시아의 홈페이지에서 인천발을 선택하면 갈 수 있는 나라가 의외로 많잖아요 필리핀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호주, 싱가포르, 인도까지. 필리핀은 세부와 마닐라, 보라카이의 3곳에 갑니다.
날짜를 지정해서 티켓 가격을 검색하면서 자주 지나가는데 제가 분홍색으로 표시해놓은 아래쪽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지마다 에어아시아 그룹 사내의 다양한 비행기로 운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약 시스템은 동일하지만 항공기가 다릅니다. 이번에 세부 갈 때는 오렌지색 제스트항공이었는데 저번에 쿠알라룸푸르 갈 때는 에어아시아엑스를 타고 갔었죠.
제스트항공은 세부퍼시픽에 비해 이렇다 할 장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조금 이득을 본 것은 기본 수하물이 20킬로로 설정되어 있었다는 것? 세부퍼시픽의 경우 위탁수하물 최소기준이 15kg입니다.물론 평소라면 15킬로로도 충분하지만, 이번 여행은 왠지 부탁받은 물건이 있어서 겸사겸사 가지고 가야만 했습니다. 3인 기준 60kg인데 마치 잰 듯 딱 맞췄네요. 저가 항공은 수하물도 별도 요금을 지불하는 만큼 뭔가 뿌듯해졌습니다. 참고로 짐이 많으신 분은 처음 예약할 때 수하물을 많이 요구해 주십시오. 사전예약보다 현장 오버차지가 훨씬 비싸대요.
무엇보다 충격은 기내에서 판매되는 물품이었어요. 게다가 맥주 한캔도 팔지 않았다구요. 맥주 있느냐고 묻자 콜라를 마시라는 답. 또 장애 필로가 없고 기내에서 주문하는 속셈이었나요? 에어 아시아가 붉은 서둘러서 구입해도 장애 필로의 디자인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없다는 대답. 준비된 것이 거의 없던데요. 아직 에어 아시아와 완전히 병합되어 있지 않은 어정쩡한 느낌이었습니다.내가 타고 본 필리핀행 저가 항공 총평은 에아아지아제스토. 세부 퍼시픽 에어<제주 항공의 순입니다. 특히 좌석 간격은 제주 항공이 꽤 여유가 났던 기억..
그래도 우리는 여행 운이 좋아서 연착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세부에서 한국에 올 때는 30여분 일찍 출발하거든요. 이런 사태에 대비하고, 세부 공항이 작다고, 너무 천천히 가서는 안 됩니다. 이번 여행 멤버 중에서 그렇게 비행기를 놓쳤다 무용담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확실히 비행기 연착이나 뭐냐 하는 것은 100%운수 보기에서는 있습니다. 아니요, 비행기를 타기 자체도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불안한 것, 불편한 것은 싫다는 분은 좀 더 큰 비행기나 국적기를 이용하길 권합니다. 저는 아직 저가 항공에 타고 체력은 있고, 국적기에 탑승하실 돈은 없다 몸은..^^201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