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걸 좋아하셨던 어머니를 위해 선택하신 예쁜 이천 도자기 진공유골통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벌써 엄마를 보낸 지 2년이 다가온다. 가족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이별이었기에 장례식에 대해 상조는커녕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다.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지만 가망이 없어 호흡기만 제거하면 돌아가신다는 의사의 소견, 그리고 너무 고통스럽다는 말에 우리는 엄마를 위해 호흡기를 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후미상을 살피고 유골을 골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장례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후미상조를 찾아 모든 조건을 비교하여 선택하였는데, 유골함의 경우 상조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유골의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항상 예쁜 걸 좋아하는 엄마라서 화장 후 유골함도 예쁜 걸 고를 거라고 생각했고, 마음에 드는 진공 유골함을 고르기 위해 며칠 동안 많이 찾아봤다. 그리고 모두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 이천 도자기 명품관의 실버 당초 3중 진공 밀폐 유골함이었다.

2021년 초 기준 실버 당초 유골함 가격이 200,000원이었다. 각인 내용에는 생년월일, 이름, 숨진 날짜가 포함된다.각인 파일 확인, 열처리 시작 등 문자로 친절하게 안내됐다. 저희는 유골이 급하게 필요해서 전화로 문의해서 구매했고, 퀵(비용 25,000원)으로 빠르게 장례식장에서 유골을 받을 수 있었다. 유골은 안방에서 잘 보관하다가 화장터에 갈 때는 조심스럽게 가져가 전달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함께 있게 넓은 납골당을 선택했더니 자리가 많이 남아 우리가 원하는 대로 꾸미는 게 좋았다.꽃도 좋아하고, 트로트 가수 김호중도 좋아하고, 예쁜 걸 엄청 좋아하신 어머니를 위해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걸로 납골당을 꾸몄다. 중간에 있는 유골함도 분명 어머니의 마음에 들었을 거야. 2년이 지난 지금도 유골은 처음 받았을 때와 다름없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이 모든 것은 어쩌면 남아 있는 자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것일지 모르지만 고급스러운 유골함을 볼 때 조금은 위로가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가격에 상관없이 가족들의 마음에 드는 유골함이라 더 비싸더라도 이 디자인으로 선택했을 것 같다.3중 밀폐진공 유골함이고 이천 도자기라서 만족스러웠고. 평생 기독교인이었던 어머니였지만 기독교 유골함으로도 좋을 듯하다.

인간은 왜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와 슬픔, 그리움만 남았다. 이제 아무것도 아닌 함께 식사조차 엄마와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슬픈 일이다. 요즘도 엄마 꿈을 자주 꾼다. 대부분의 어머니가 아프거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깨닫기 전에 깨닫거나 오열하기도 한다. 아빠는 아직 엄마 것을 하나도 안 치웠어. 모든 게 그대로인데 엄마만 없는 상태에서.얼마 전에 같이 납골당에 갔는데 아버지가 낮게 “다 그대로인데 그냥 다시 와주면 안 되냐…”고 하시는데 그게 그렇게 슬픈 적은 없었다. 우리 가족은 아직 어머니를 보내지 않았다. 가끔은 엄마가 없는 게 꿈만 같아. 이게 현실이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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