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아야 합니까’ 질문에 ‘개구름’ 답변 채택,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 지식인에게 10대 학생이 질문을 올렸습니다 인생은 왜 살아야 할까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지금의 10대 시대를 공부로 채워야 하나요?취직해서 돈을 벌게 되면 행복이 나를 데리러 올까요? 엄마, 아빠를 보면 딱히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 걸까요? 왜 인간은 살아야 하는 걸까요? 왜 인간의 삶은 고귀한 걸까요?10대 학생의 진지한 질문에 몇 가지 답변이 붙어 있는데, 그 중에서 질문자로 채택된 지식인의 답변을 전해드립니다. 인생을 사는 것에 회의감을 느껴서 이렇게 말씀하신 거죠??좋아하는 것을 많이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더 살기 싫을 때 자퇴를 했는데 자퇴를 해보니까 시간이 되게 많았어요 저는 그 시간에 제 취향을 정말 많이 찾았어요 제가 좋아하는게 정말 많아요 좋아하는게 많아지면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 잘 떠오르지 않아요.저는 인생을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이젠 살고 싶어졌지만, 지금은 찾지 못했는데 더 살고 싶어요 저도 아직 공부해야 할 나이… 그래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인생이란 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면 끝인 것 같아요.하늘을 한 10분만 올려다보는걸 추천해요! 강아지 구름을 발견하면 행복해집니다

성난 강아지 구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보면 ‘태어나서’ 별 이유 없음. 태어난 김에 사는 거야.”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그런 거야.” 등 비관적인 어조의 댓글이 눈에 띄어

그 밑에는 상당히 진지한 철학적이고 선험적인 어른스러운 대답이 나왔습니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완주…” 남들이 그 길을 달린다고 해서 그게 정답이라고 백 번을 말해도 당신조차 그 길을 갈 필요가 없습니다. 하물며 속도도 남들과 다를 것이고 보폭도 다릅니다.쉬고 싶을 때는 잠시 쉬어가면 됩니다, 인간의 삶이 고귀하다기보다 인간은 어떤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다른 사람을 떠올리기보다 자신을 먼저 챙기고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 고귀한 것입니다.매 순간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바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솔직해야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행복한지, 슬픈지, 화가 나는지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군요 같은 생각이긴 한데요. 저는 차이가 하나 있거든요. 대학에 가서 놀고 싶어요. 공부를 잘하고 좋은 스펙보다는 그냥 좋은 사람을 만나고 놀고 싶어서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좋은 대학인 만큼 좋은 사람이 모이는 것은 아니죠.그런데 저는 대학에 가서 MT도 가고 술도 마시고 동아리도 해보고 교수님께 수업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일단 살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이제 충분히 살아서 하고 싶은 건 다 했다 싶을 때 가면 되잖아요.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산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항상 옳지 않아요. 자신의 장래에 서야 하는 것은 부모님이 아니라 저입니다. 내가 무엇을 할지는 부모님이 아니라 내가 결정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보세요. 내가 하는 일은 결국 내가 겪게 되고 내가 책임지고. 그러다가 힘들고 하기 싫어지면 세상이랑 바이바이 하면 돼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살 겁니다.

인생이 고귀한 것은 같은 하루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은 하루하루가 똑같이 반복되고 지겹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하나하나 열어보면 같은 날이 없습니다. 제가 일어난 시간, 고른 옷, 먹고 싶은 음식, 뱉은 말, 읽은 말, 본 영상, 잠든 시간 등 사소하지만 모든 것이 다릅니다.인생은 매 순간이 선택이요, 설령 그 선택이 저에 의한 것이 아닐지라도 말이죠.바뀌는 순간 순간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씩 늘려가면 똑같아 보이는 지루한 삶에서도 즐거움과 행복이 조금씩 쌓일 거예요 그리고 그걸 발판 삼아 또 하루를 살아보는 거죠 삶이 쉽게 보이는 건 사람들이 전시하는 삶이 예쁘게 포장되어 있기 때문이에요.열어보면 사실 별거 아니에요 어차피 태어났으니까 한번 살아볼까요?자랑이 있어야 좋은 삶인지, 길거리에서 쓰레기 줍기, 직원들에게 웃으며 인사하기, 사소하지만 힘든 일을 하는 것만으로 값진 삶입니다. 답장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etry, beauty, romance, love··· These are what we stay alive for.”詩、美しさ、ロマン、愛…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다.-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저도 가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냥.. 고귀하네 왜 사는지 뭐가 의미있는지.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살아보는 게 어때요?공부하기 싫으면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지 말고 농구하고 싶으면 농구하러 가고 만화 보고 싶으면 만화 보고. 영화를 보고 싶으면 영화를 보러 가고 여행을 가고 싶으면 아르바이트해서 여기저기 가보고 그냥 그렇게 살아보는 건 어때요? 저는 가끔 전생에 관한 이야기를 믿을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전생에는 인간이 아니었을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이번생에는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냥 한번 이것저것 해보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살아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가는것은 의미가 없다 느끼지 않고 다른 일을 해도 되고,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들어도 됩니다. 다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은 100세까지 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질 수는 있지만 너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꾸만 생각하거나 철학적인 물음에 빠지면 선택지도 줄어들고 없던 제약까지도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태어난 김에 죽기 전까지는 살아보자~ 라고 마음을 정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뭘 하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죽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보다는 재미있고 의미가 있으니까요. 이것저것 하다가 힘들면 쉬어도 되고 재미없으면 안 해도 되니까 너무 생각하지 말고 이것저것 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재미있을 수도 있고, 저를 살 수 있게 하는 이유가 생길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어요.응원할게요.우리 모두가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저도 재수도 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찾으려고 노력한 사람입니다. 뭔가 살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좋은 대학에 가서 내가 훌륭한 사람이라고 증명해야 할 것 같고, 대외활동도 열심히 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들어가서 유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 같았어요. 뭐든지 이룰 수 있으면 좋겠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인생에 부하들이 왔어요. 그래서 요즘은 아예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일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거리를 둘러보거나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주말에는 캐고 싶었던 게임을 하거나 맛집을 가거나 하면서 하루를 보내도 됩니다. 생각을 좀 줄여보는 게 어때요? 인생에 정해진 루트는 없어요. 그냥 단순하게 살아보는 건 어때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꼭 숭고한, 대단한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부담감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모두의 대답에 진심인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철학책과 같은 심오한 대답 중에서 10대 학생이 채용한 대답은 어떻게 보일까요?아마 나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면 질문의 심각성을 캐치하고 어긋나지 않게 교과서적인 답변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주변 어른들을 통해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물어본 대답은 질문자에게 위로가 되어주지 못했을 테지 묻고 싶은 대답이 아니니까.. 그냥 네가 행복한 일 많이 찾아보고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강아지 구름을 찾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내가 그 행복을 선물할게.강아지 구름 사진까지 던졌더니 이게 정답이었어요이것을 보고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들으면서 저렇게 마음이 편해지는 답을 준적이 거의 없는것 같으니 질문하실 일도 거의 없어졌네요손흥민을 왜 좋아하느냐는 토트넘 감독의 질문에 9살의 작은 팬들은 그가 너무 친절해서..그리고 골도 잘 넣으니까..그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의 ‘친절함’에 먼저 빠져버린 어린이 팬 ‘찐’ 오는 게 있나요 저는 ‘찐’이라고 하거든요 아이들 눈에는 다른 게 보이는 것 같아요 어른들의 시선으로는 찾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맑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이것저것 세상의 때가 많이 묻어서 선글라스 수준인 제 시선을 반성합니다[출처-네이버 지식인 참조]No language detected.

Please check the input language.No language detected.

Please check the input language.

error: Content is protected !!